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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망원경으로 초신성 관찰… 40년 만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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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망원경으로 초신성 관찰… 40년 만의 기회

입력
2011.09.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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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천체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도 초신성(超新星)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40년 만에 찾아왔다.

서울대-경희대 초기우주천체연구단 공동연구팀은 지난달 30일 지구에서 약 3,000만 광년 떨어진 M101 은하에서 초신성을 관찰했다고 4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미국 텍사스주 맥도날드 천문대의 반사경 지름 2.1m인 망원경에 자체 제작한 ‘시퀸(CQUEAN)’ 카메라를 달아 이 초신성의 모습을 잡아냈다. 이보다 5일 앞선 지난달 25일 미국 팔로마 천문대가 M101 초신성을 처음 발견해 ‘PTF11kly’로 이름 붙였다.

초신성은 늙은 항성(별)이 폭발할 때 많은 양의 에너지를 뿜어내 평소보다 수억배 밝게 빛나는 현상이다. 폭발 과정에서 나온 여러 물질은 새로운 별이 태어나는 원료가 된다.

이번에 관측한 초신성은 북두칠성의 끝에 있는 두 별 바로 위에 있다. 지구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워 9, 10월에는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북서쪽 하늘에서 소형 천체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관측할 수 있다. 11월 이후에는 새벽 북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소형 망원경으로 초신성을 관찰할 수 있게 된 건 40여년 만이다. 1972년 1,100만 광년 떨어진 센타우루스 자리 근처 NGC 5253 은하에서 발생한 초신성을 작은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때는 남반구에서만 관측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M101 초신성은 앞으로 1~2주 동안 급격히 밝아졌다가 서서히 어두워질 것”이라며 20세기 이후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초신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동연구팀은 초신성 관측 자료 공유와 후속 연구를 위해 ‘M101 초신성 자료센터(http://bigbang.snu.ac.kr/~ysjeon/M101SN/doku.php)’를 운영하고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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