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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중용’ 들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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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중용’ 들고 돌아왔다

입력
2011.09.0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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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교수가 이번에는 <중용> 을 들고 나왔다. EBS는 5일부터 18주간 매주 월, 화요일(밤 10시40분)에 '도올 김용옥의 중용, 인간의 맛'(총 36부작)을 방송한다.

EBS가 역사 철학 등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신설한 'EBS 기획특강'의 첫 번째 시리즈로, 도올이 한신대에서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올은 EBS에서 1999년 12월~2000년 2월 '노자와 21세기'를 강의해 노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었다.

프로그램의 제목 '인간의 맛'은 <중용> 4장에 "사람들이 먹지 않는 이가 없고 마시지 않는 이가 없건만 맛을 아는 이는 적다"라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중용이란 말이 일상생활에서 너무 흔히 쓰이는 반면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음에 착안한 것이다.

<중용> 은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가 일관된 철학관점을 가지고 집필한 경전이다. 도올은 자사라는 한 사상가가 어떻게 공문(孔門)의 가르침을 위대한 철학체계로 승화시켰는가 하는 점을 파헤친다. 또 중용의 '중(中)'은 가운데가 아니라 인간의 희로애락의 감정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모든 가능성을 담은 본성의 상태이며, 그것은 반드시 발현되면 존재의 모든 상황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설파한다. 5일 제1강에서는 '세계사의 주축이 변한다', 6일 제2강에서는 '공자와 그의 손자 자사'를 주제로 강의한다.

EBS는 "이 강의를 통해 동아시아 고전의 지혜를 새롭게 재해석해 따스한 인륜의 융합의 가치를 부활시키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확고한 인문주의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ㆍ일요일 밤 11시에 재방송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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