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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개그맨

입력
2011.09.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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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넘치는 감독의 독창적 데뷔작

'개그맨'(EBS 밤 11.00)은 충무로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명세 감독의 데뷔작이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등 개성 넘치는 영화로 눈길을 끈 이 감독의 젊은 시절 영화에 대한 관념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예사롭지 않은 소재와 별스런 이야기 전개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으나 관객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은 영화다. 당시 충무로에선 보기 힘들던 실험적인 영화기법으로 한국영화의 새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이 천재라는 환상 속에서 위대한 감독을 꿈꾸는 삼류 카바레의 개그맨 이종세(안성기), 영화배우가 꿈인 변두리 이발소 주인 문도석(배창호)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그렸다. 배창호 감독의 배우 데뷔작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이 감독은 배 감독의 연출부 출신이다. 1988년.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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