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오쉬노 부대에 배치된 소형 무인항공기(UAV) 4대 중 2대가 올해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쉬노 부대 파병 이후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외부 무장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군의 감시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가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과 3월 오쉬노 부대에서 운용 중인 UAV '리모아이' 각 1대가 추락했다. 1월에는 사막의 돌풍에 휩쓸려 떨어졌고, 3월에는 항법장치 이상으로 갑자기 교신이 끊겨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월 사고는 천재지변에 준하는 상황이라 제조사 책임을 물을 수 없어 바로 교체했고, 3월 사고는 아직까지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전력 누수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12월께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UAV는 국내 U사의 제품으로, 차리카 기지 주변 5㎞ 지역을 집중 정찰하는 장비다. 한번에 1시간30여분씩 4대를 번갈아 가동하며 개당 가격은 3억원에 달한다.
오쉬노 부대는 아프간 파르완주 차리카에 파견된 지방재건팀(PRT)을 경호하는 부대다. 지난해 7월부터 6개월씩 파병돼 현재 3진 350명이 활동 중이다. 군 당국은 오쉬노 부대를 파병하면서 각종 첨단장비를 배치했기 때문에 PRT를 경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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