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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혁신대전서 눈길/ "알파맘 도우미" 아이디어 상품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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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혁신대전서 눈길/ "알파맘 도우미" 아이디어 상품 쏟아진다

입력
2011.09.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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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00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기상 시간. 아기들의 수면을 유도하는 전등 '아이코자'에 서서히 빛이 들어온다. 햇빛이 내리쬐는 듯한 자연광 효과 덕분에 아이들이 울거나 보채지 않고 자연스레 눈을 뜬다.

오후 2:00 예약 시간이 되자 로봇 청소기 '뽀로'가 움직인다. 뽀로는 청소할 공간의 크기를 자동으로 인식한 뒤 집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다. 초미세 합성섬유 물걸레로 물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청소 후 바로 아이가 뛰어다녀도 미끄러져 넘어질 걱정이 없다.

오후 7:00 퇴근 후 아이들과 자석블록 완구 '맥포모스'를 함께 한다. 2차원 평면 구성물을 3차원으로 바꾸다 보면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오후 10:00 아이를 재우고 나니 피곤이 몰려온다. 안마용 의자 '체어봇'에 앉아 몸을 맡긴다. 모드를 설정하지 않아도 체형이나 자세, 체지방에 따라 적합한 서비스가 작동돼 피로를 풀고 내일을 준비하는 데 제격이다.

30대 주부 이혜진씨는 '알파맘'이다. 직장일과 집안일을 모두 잘하는 그야말로 '슈퍼우먼'이다. 광고업계에선 이들 알파맘이 우리나라 소비를 주도하는 집단으로 꼽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 알파맘들을 위한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31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12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앞세운 중소기업들의 육아용 제품들이 단연 눈에 띄었다. 로봇청소기 뽀로를 선보인 마미로봇의 장승락 대표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일과 가사일을 모두 열심히 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며 "이들에게 어떤 제품이 좋을까 고민하다 로봇청소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지오나스가 개발한 아이코자는 세계 최초의 수면 코디 제품이다. 0~3세 아이의 머리맡에 두면 생체리듬을 관리해준다. LED광원을 사용해 표면온도가 35도를 넘지 않아 화상 위험도 없다. 김경태 지오나스 기획마케팅 과장은 "지난해 수면장애 진료환자가 29만명으로 5년 전보다 두 배가 늘었다"며 "아이들의 올바른 신체리듬과 수면 주기를 형성해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용 완구 맥포머스는 한국짐보리(짐월드)의 인기 상품이다. 맥포머스는 삼각형, 오각형 등 2차원적인 도형을 3차원 구조물로 만들 수 있는 입체 자석 블록. 한 홈쇼핑사의 상품 평점이 98점에 이를 정도로 주부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 제품이다. 대경산업이 선보인 '체어봇'은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 기술개발사업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돼 연말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사용자 생체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발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마미로봇과 짐월드는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고 지오나스는 협회장상, 대경산업의 임성문 대표이사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수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은 "중소기업들이 혁신과 R&D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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