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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일문일답/ "방향성이나 결심이 서면 직접 제 입으로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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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일문일답/ "방향성이나 결심이 서면 직접 제 입으로 말하겠다"

입력
2011.09.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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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일 서울시장 보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이날 낮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1 희망공감 청춘콘서트' 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사회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제 나이대가 되면 고민하게 되는데,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출마를) '결심했다'는 단계는 아니다."면서 "나중에 고민하고 방향성이나 결심이 서면 직접 제 입으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 표명 시기에 대해 "청춘콘서트의 지방 순회 일정이 끝나야 한다"면서 "당장은 고민할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일 대구에서 열리는 마지막 청춘콘서트가 끝난 뒤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날 저녁 서울대에서 가진 청춘콘서트에서 '강남좌파' 얘기가 나오자 "나는 강남에서 살지도 않고, 좌파도 아니다"고 말했다. .

청춘콘서트에 함께 참석한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 원장은 "안 원장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심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콘서트 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안 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설립,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인 V3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05년 안철수연구소를 떠나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카이스트(KAIST)에서 교편을 잡았고, 올해 6월 서울대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문답.

_출마를 고민하게 된 배경은.

"서울시장과 교육감이 비슷한 시기에 문제에 휘말리는 게 안타까웠고, 이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가진 이들이 하는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다."

_선언 때까지 어떤 고민을 할 것인가.

"제가 출마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중요하다. 내 욕심을 채우려는 게 아니다. 평생 그렇게 살지도 않았고 제가 한 말이 안 뒤집어지도록 살고 있다."

_정치에 나서지 말고 현재의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게 낫다는 지적도 있는데.

"더 나은 게 맞다.(웃음) 그래서 고민이다. 자격이 없으면 안 하는 것이다."

_박원순 변호사가 야권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는.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고민해 볼 것이다."

_시장이 된다면 어떤 것을 바꾸고 싶은가. .

"우리나라는 전시행정이 많아 문제가 터지는 것 같다. 눈에 보이는 사업은 그만하고 서울시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소프트웨어에 투자해야 한다."

_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시정 운영을 평가한다면.

"일반론으로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장을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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