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나이스 개발 단계 오류삼성SDS 부실한 테스트… 교과부 "손배소 제기" 방침
한준규기자 manbok@hk.co.kr입력시간 : 2011.09.03 00:47:04올 7월 중고교생 2만9,000여명의 성적 처리 오류를 발생시켰던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ㆍ나이스)이 개발 단계부터 프로그램 오류를 내포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규모 성적 처리 오류 사태와 관련해 나이스 프로그램을 개발한 삼성SDS에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교과부는 차세대 나이스의 운영 실태를 8월 한달간 특별 점검한 결과 옛 나이스 프로그램을 차세대 나이스로 전환하는 과정에 자료 연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옛 나이스의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60%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새로 설치된 2번째 데이터베이스의 특성상 나타나는 연산 오류를 예측하지 못했고, 기존 프로그램을 한 줄씩 복사해 재입력하면서 정확한 테스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점검단장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채규 연구위원은 "삼성SDS는 옛 프로그램을 차세대 나이스 프로그램에 옮기기만 했을 뿐, 설계명세서를 작성하지 않았는데 이는 테스트 계획이 없다는 의미"라며 "테스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연산 오류를 예측하지 못했고, 발견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교과부는 "성적 처리 외 2학기에 처리될 주요 기능 2,259개에 대한 테스트를 다시 수행할 것을 삼성SDS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