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안철수연구소가 상한가를 달렸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5,150원(14.86%) 급등한 3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261만주)도 전날(97만주)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안 교수가 서울시장 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언론의 출마설 보도와 관련, 인터넷에 '본인 의사와 무관하다'는 글을 올렸지만 곧 삭제해 오히려 궁금증을 키웠다.
선거관련 소재는 증시에서 휘발성이 크다. 더구나 안철수연구소는 코스닥 상장법인 중 최대주주의 실명을 회사 이름으로 쓰고 있는 유일한 업체다. 안 교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372만주(37.1%)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 교수가 정식 출마 선언을 한 것도 아니고, 선거에 뛰어든다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섣부른 투자를 경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25포인트(0.87%) 오른 494.47로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2.95포인트(0.69%) 내린 1,867.75로 마감해, 7일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도 나흘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원ㆍ달러 환율은 1.7원 오른 1,0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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