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정부의 보호와 지원 속에 성장한 대기업들이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자세를 취해서는 안 된다"며 "대기업 오너들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일 공주대에서 명예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특강하는 정 전 수석은 1일 미리 배포한 특강 원고를 통해 "대기업에 자원을 집중 투자하면 성과가 다른 분야로 파급된다는 '불균형 성장' 패러다임은 생명을 다했고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전경련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들은 이명박 정부의 '공생발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해 '시장에 맡겨라'며 저항하고 있다"고 대기업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 3.0 버전을 생각해야 할 때"라며 "5년 단임 대통령제가 우리의 발전 수준에 적합한 권력구조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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