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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한류가 새롭게 도약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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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한류가 새롭게 도약하려면

입력
2011.09.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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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은 전후방 산업연관효과가 큰 신성장 동력으로 국가에서도 중요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까지 세계 콘텐츠 7대 강국에 진입하고 창의적 콘텐츠 육성을 통해 2015년에는 5대 콘텐츠 강국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집중 지원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도 제시했다.

2009년 아랍 에미레이트(UAE) 원전 수주 협상 중 UAE 공주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주인공 현빈의 팬이라고 사인을 요청한 바 있다. 수 년 전 미국 타임지 기자가 몽골 고비사막을 취재하다 모래밭에 차가 빠졌다. 그는 근처 몽골인 게르(천막집)를 찾아가 승용차 빼내는 걸 도와 달라고 부탁했으나 집주인은 "TV로 '대장금'을 보고 있으니 끝나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류의 생산유발 효과가 4조9,336억,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7,139억에 이르는 등 경제 파급효과가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한류열풍은 쇠퇴하는 것이 아니고 이집트, 이란 등 중근동 지방 및 카자스탄 등 구 소련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고 장르도 드라마, 영상에서 케이팝, 한식(韓食)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 한류'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이 있는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을 위해 'HD(고화질)드라마타운' 조성 사업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HD드라마타운' 조성지인 대전은 국토의 중심과 교통의 요지로 전국 2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카이스트(KAIST) 등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 기술력을 한류문화와 접목시킨다면 국내 영상산업 선도함과 동시에 아시아 최고 수준의 촬영지로서 부각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HD드라마타운사업은 드라마ㆍ영화 제작을 위한 첨단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되며, 대전 엑스포공원 일원에 6만 6,115㎡ 규모로 드라마 한류를 지속시킬 수 있는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전세계적 구도에서 보면 미국은 영화, 일본이 애니메이션 장점을 보인다면, 한국은 드라마가 한류를 선도하는 킬러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드라마는 단순한 문화상품을 넘어 연관 산업에 영향력이 크다. '대장금'이 대만 방영 후 LG전자 가전제품 시장 점유율 1위, 현대자동차 판매 급증한 사례가 좋은 예이다. '겨울연가'의 경우는 경제가치가 1,300억 원대로 1만3,101대의 자동차 수출 효과를 나타낸바 있다.

한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킬러 콘텐츠인 드라마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 또한 종합편성채널의 본격화 이후 늘어날 고품질 방송 콘텐츠의 수요에 대응하고 제작사들의 제작여건을 개선을 위해서도 HD드라마타운이 조속히 조성되어야 한다.

최근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류가 다시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남미, 유럽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부와 민간이 콘텐츠 산업에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선 이미 시작된 대전 'HD드라마타운'이 빠른 시간 안에 조성되어야 전 세계적으로 한류 수요의 지속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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