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하기 싫은 날. 왜 엄마만 밥을 해야 하나 속에서 뭔가 불끈 치고 올라오는 날. 그럴 때 가볼 만한 좋은 곳이 있다. 특히 밥 안 먹어 속 썩이는 아이라면 더더욱 데려가 볼 만하다. 특급호텔들이 최근 잇따라 내놓은 쿠킹클래스다. 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물조물 음식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함께 음식을 나눠 먹노라면 엄마의 스트레스는 한 방에 날아간다. 아이도 직접 음식 만들어보는 재미에 푹 빠져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절로 느낄 테니 일석이조. 남은 음식은 집으로 싸갈 수도 있어 잘하면 두 끼도 해결할 수 있다.
나는야 꼬마 요리사
르네상스서울호텔은 9월 한 달 간 주말마다 어린이를 위한 '카페 엘리제 키즈 쿠킹 클래스'를 선보인다. 호텔 셰프의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이 요거트 스무디, 피자, 생과일 케이크를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장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음식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재료의 이름과 영양 성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고, 완성된 음식을 먹으면서 다이닝 에티켓까지 배울 수 있도록 짜였다. 참가한 아이들에게는 주방장 모자, 앞치마, 쿠킹클래스 수료증과 기념사진을, 함께하는 부모에게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페이스트리, 케이크, 커피 등 음료를 제공한다. 참가비는 어린이 한 명과 어른 한 명이 짝을 이뤄 6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02)2222-8635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는 '리틀 호텔리어'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쿠킹클래스를 제공한다. 셰프 유니폼을 입고 케이크와 피자, 초콜릿, 쿠키 중 한 가지를 직접 만들어본다. 패키지는 호텔리어 유니폼을 입고 호텔 곳곳을 둘러보는 호텔 투어, 부모와 함께 즐기는 저녁 5코스 정찬 등으로 구성됐으며, 성인 2명 어린이 1명 기준으로 54만원부터다.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 (02)2022-0000
롯데호텔제주는 부모와 함께 동화 속 과자집 만들기와 피자 만들기를 해보는 쿠킹클래스를 내놨다. 참가비는 1인 2만원. 1577-0360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 클래스
요즘은 송편을 직접 만들어먹는 집이 별로 없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만한 프로그램이다. 서울의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과 바다 건너 하얏트 리젠시 제주가 마련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추석 패키지 이용 고객에 한해 추석 당일인 12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무료로 특급호텔 셰프복을 입고 송편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패키지는 12만 9,000원부터. 예약 (02)567-1101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는 투숙 여부에 상관 없이 11~13일 1인당 2만원(세금 별도)을 내고 아이들이 직접 송편을 만들어볼 수 있다. (064)735-1234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