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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의수능,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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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의수능,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

입력
2011.09.0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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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치러지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최종 리허설 성격으로 1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9월 모의수능은 6월 모의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예년의 경우 9월 모의수능이 본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선으로 맞추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대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1교시 언어 영역은 10개의 지문 대부분이 EBS 교재에서 출제됐다. 문학 영역에선 하근찬의 '나룻배 이야기', 박남수의 '새', 이황의 '도산십이곡', 서유영의 '육미당기' 등이 사용됐고, 자동차의 구성 요소의 기능과 동아리 대표의 기능을 연계한 쓰기 6번 문항 등 EBS 교재의 핵심 내용과 개념을 반영한 문제들이 많았다. 난이도는 만점자가 0.06%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만점자가 2.18%였던 6월 모의수능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기본적인 독해력과 문학 감상력을 기르고, 제시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하는 학습을 통해 자의적인 판단과 실수로 인한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교시 수리 영역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6월 모의수능과 비교할 때 '가'형은 상당히 어려웠고, '나'형도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웹사이트의 메뉴에서 항목을 선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합을 구하는 문제, 지수함수의 특성을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정사각형의 한 변 길이를 구하는 문제 등이 '가', '나'형 공통으로 출제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EBS 교재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서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비슷하게 이용하거나 소재가 비슷한 문항들이 출제됐다"며 "단원별 개념을 확실히 익혀 두고,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고난도의 문제를 고루 풀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3교시 외국어 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6월 모의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유형은 없었지만 내용 이해가 어려운 지문이 늘어나고, 답으로 착각하기 쉬운 '까다로운' 오답이나 사고력을 요구하는 '매력적인 ' 오답이 일부 포함됐다는 평가다.

듣기에선 여자의 심정 추론하기, 화자의 할일 파악하기 등 EBS 듣기 교재에서 익숙한 유형이 출제됐다. 다만 어법에서는 지문이 복잡해 다소 어려웠으며 어휘는 네모 칸 선택 문제에서 정답 찾기가 까다로웠다는 분석이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전반적인 어휘 수준이 지난해 수능 및 모의고사처럼 고교 수준을 뛰어넘는 단어가 다수 등장하여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했으며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전국 2,139개 고교와 265개 학원에서 69만2,370명이 응시했으며 23일 수험생들에게 개인 성적이 통보된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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