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일 사퇴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월례 직원조회에 참석해 “마무리지어야 할 굵직한 사업이 남아있다.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신중함으로 교육감직 수행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선의로 2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힌후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구두 지시를 통해 8일로 예정돼 있던 조회를 한 주 앞당겼으며 시교육청 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월례조회를 평소처럼 직접 주재했다.
곽 교육감은 “여러분들 저를 바라보는 마음 편치 않으실 것 같다”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 입을 뗐다. 그는 “저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결재나 보고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저로 말미암아 직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치게 돼서 죄송스럽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금품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안에서 꿈틀대는 많은 말은 접겠다. 드릴 말씀은 이미 총체적 진실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라며 “혹시 우려와 걱정으로 직원 여러분의 업무에 대한 열정이 잠시 식었다면 다시 추스리고 평상심을 되찾아 달라”고 밝혔다.
또 “서울교육혁신은 각 부서에서 수립한 계획대로 진행돼야 하고 진행되고 있으며 될 것이다. 각 정책과 사업들이 잘 추진되고 마무리되도록 밀도와 스피드를 더 해달라”고 말해 했다.
앞서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55분께 교육청에 출근해 취재진으로부터 “사퇴 계획이 없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