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뒤끝 더위'가 매섭다. 7, 8월 한창 더워야 할 시기에 장마와 집중호우 등 폭우에 자리를 내줬던 폭염이 가을을 코앞에 두고 때늦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늦더위가 주말께 누그러져 다음주부터 초가을 날씨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31일 강원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경남 합천 경기 양평 34도, 경남 김해 33.9도 등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기상청은 이날 남부 지역에 이어 경기 광명 과천 수원 남양주 등 중부지역에도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늦더위는 여름 내내 남쪽이나 동쪽에 비켜서 있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발생했다.
기상청 유희동 예보과장은 "일본 오사카 남쪽 해상에서 북상해오는 제12호 태풍 '탈라스'의 영향으로 주말부터 기온이 1~2도 떨어질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추석까지 큰 무더위는 없겠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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