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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재오 "토의종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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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재오 "토의종군 하겠다"

입력
2011.08.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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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로 한나라당 역학구도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27 재보선 이후 친이계가 와해되고 당의 무게 중심이 친박계로 옮겨가고 있지만 친이계 좌장인 이 장관이 당에 복귀한 뒤 친이계 재결속을 위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단행된 개각에 따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된 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이달 중순께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3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갈등과 분열 은 멀리 하고, 화합과 단결을 가까이 하겠다"고 밝혔다. 18대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 대립관계를 형성한 친박계와 갈등을 피하고 최대한 조용한 행보를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정치를 처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낮은 자세로 토의종군(土衣從軍∙백의종군보다 더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는 의미)할 것이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지역구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머리 속에는 친이계와 친박계가 없다"며 "내가 중심이 돼서 친이계 모임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왕의 남자' '정권의 2인자' 등의 표현은 빼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당분간 의정 활동과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이지만 친이계가 이 장관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결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 장관은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서 대선주자 간의 경쟁이 조기에 촉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장관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항해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등과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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