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물 경제의 견조한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광공업 생산이 3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전(全)산업 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6월보다 0.4% 감소, 5월(1.7%), 6월(0.9%)의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전년동월비도 영상음향통신(-19.7%), 전기장비(-9.3%)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9월(3.9%) 이후 가장 낮은 3.8%로 내려앉았다. 반면 재고율은 전월에 비해 4.1%포인트 상승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현재와 미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전월대비 0.3포인트), 선행지수 전년동월비(0.3%포인트)는 3개월째 동반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8월의 미국 외환위기가 반영되면 소비자기대지수와 종합주가지수가 낮아져 8월 선행지수는 7월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글로벌 재정위기로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으나 수출과 내수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에 대해선, "계절적,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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