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돈거래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부인 정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31일 곽 교육감은 한나절 휴가를 내고 오후 1시54분께 서울시교육청에 출근했다. 이후 곽 교육감은 일상적인 결재 업무를 수행했지만 시교육청의 일부 정책의 발표가 미뤄지는 등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상주 비서실장은 "곽 교육감이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하는 부인을 위로하기 위해 오전 휴가를 낸 것"이라며 "그 동안 업무 때문에 변호인들과 상의할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오전 처음으로 만나서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출근 후 9월1일자 인사 발령으로 교육청을 떠나는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교육감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이후 평소보다 결재량이 크게 줄고, 일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1일 초등학교 과목ㆍ단원별 수시평가를 도입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20일 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방과 후 교육활동 혁신방안'의 최종 발표도 늦춰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뒤숭숭한 분위기 때문에 시급한 사안 외에 결재 받으러 교육감실을 찾는 것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마침 교육청의 인사이동까지 겹쳐서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