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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30 개각 특징ㆍ뒷얘기/ 회전문 인사 논란… 장관 15명 중 靑참모 출신이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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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30 개각 특징ㆍ뒷얘기/ 회전문 인사 논란… 장관 15명 중 靑참모 출신이 7명

입력
2011.08.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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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개각에서 현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전 주중대사를 통일부 장관에 내정함으로써 '회전문∙측근 인사'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류 전 대사가 국회 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되면 총리와 특임장관을 제외한 15명의 장관 중에서 청와대 참모 출신이 절반에 가까운 7명이 된다. 현재 청와대 출신 국무위원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김성환 외교통상부, 권재진 법무부, 최중경 지식경제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 6명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청와대 참모 내각'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김금래 한나라당 의원은 이명박 후보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자를 포함하면 이 대통령의 '정치적 측근'은 8명으로 장관 중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명실상부한 친정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청와대 김두우 홍보수석은 류 전 대사의 장관 내정을 두고 '측근 기용' 비판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대통령실장 4개월, 주중대사 1년4개월 한 것이 전부인데 '회전문 인사'가 뭘 의미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오늘 청와대의 개각은 참신함도 감동도 없는 특정인 경력관리용"이라며 "류 전 대사 재임 시절 한중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류 전 대사를 통일부 장관에 임명한 것은 측근을 배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8∙30 개각에 대해서는 뒷얘기가 많다. 가장 일찌감치 내정된 인사는 김금래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이 국회의원인데다 남편(송창헌 금융결제원장)이 금융계에서 오래 일해왔는데도 집 한 채 외에는 재산이 거의 없는 등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인물로 꼽혔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이 여성운동을 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수석이 "사람 찾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실토할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인선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임태희 실장이 직접 연극인 송승환씨를 두 번이나 찾아가 장관직을 제의했지만 송씨가 "난 적임자가 아니다"며 고사했다. 청와대는 영화배우 안성기씨에게도 장관직을 제의했지만 안씨는 "준비되지 않았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이 한 때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이번에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의 서울고 1년 선배여서 고배를 마셨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이 같은 지난한 과정을 거친 끝에 막판에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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