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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 놓고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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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 놓고 파열음

입력
2011.08.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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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30일 열린 정기국회 대비 민주당 의원워크숍에서도 서울시장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 보선은 민주진보진영 통합의 출발점"이라며 "야4당과 '원탁회의','혁신과 통합' 등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조속히 회동해 '서울시장통합후보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야권대통합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보선을 야권통합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복안을 밝힌 셈이다. 손 대표는 이어 "당에서는 당대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선을 포함한 후보자 선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투 트랙'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과정에서 야권 후보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통합 경선이 이뤄질지 아니면 '선(先) 당내 경선, 후(後) 야권후보 단일화'가 될지는 미지수다. 그러자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이 회의장 복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후보추진위 구성은 환영하지만 반드시 당내 경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최고위원이 속한 비주류 모임인 '민주희망2012'는 이날 긴급 회의를 갖고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이러한 갈등에는 손 대표 측의 움직임을 경선을 배제한 '특정 인사 추대론 또는 외부인사 영입론'으로 바라보는 비주류 측의 의심이 깔려 있다.

이른바 '추대 비판론'이 겨냥하는 한명숙 전 총리 측도 이날 발끈했다. 친노 인사인 백원우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는 추대의 '추'자도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만약 출마한다면 어떤 형태의 경선이라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 이날 '혁신과 통합'이 개최한 정치콘서트에서 김기식 대변인은 "물리적인 시간 문제로 각 당 후보 경선 후에 통합 단일후보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통합 경선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일부 의원들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전병헌 의원은 성명을 통해 "확정되지 않은 불법을 근거로 도덕성을 재단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당 지도부의 사퇴 요구를 비판했다. 김진애 의원도 "민주당이 착한 콤플렉스, 모범생 콤플렉스에 빠져 즉각적으로 반응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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