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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형우, 이대호 보란듯 2방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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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형우, 이대호 보란듯 2방 쾅!

입력
2011.08.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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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번 타자 최형우(28)는 올시즌 목표를 타율 3할에 40홈런 100타점으로 세웠다. 28일 잠실 두산전까지는 타율 3할1푼5리 23홈런 80타점을 올리며 이변이 없는 한 타율과 타점 부문의 목표 달성은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홈런이 문제였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29개가 올시즌 최형우의 최종 홈런 개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최형우는 "이대로 가면 타점은 100개를 넘어도 홈런은 30개 이상 치기 힘들다"며 "몰아치기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형우가 자신의 말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형우는 30일 부산 롯데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우완 진명호를 상대로 4, 5회 잇따라 대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12일 대구 KIA전 이후 18일 만의 연타석 홈런. 당시 최형우는 KIA 에이스 윤석민에게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피홈런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겼다.

시즌 24호와 25호를 동시에 폭발한 최형우는 전날까지 홈런 공동 선두였던 롯데 이대호(23개)를 제치고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최형우의 1위 탈환은 지난 5월24일(당시 11개) 이후 98일 만이다. 최형우는 또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타점 부문에서도 이대호(86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85개로 2위.

3회 2사 1ㆍ2루에서 우전 안타로 첫 타점을 신고한 최형우는 4회 1사 1ㆍ 2루에서 진명호의 몸쪽 145km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진명호의 135km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최형우의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롯데를 13-3으로 대파했다. 새 외국인 투수 매티스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지난 2일 대구 넥센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반면 10안타를 때리고 3점을 뽑는 데 그친 롯데는 홈 5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기대를 모은 이대호는 2회 내야안타, 4회 유격수 땅볼에 그친 뒤 6회초 대수비 박종윤으로 교체됐다. 롯데는 그러나 4위 SK가 패하며 3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잠실에서는 6위 두산이 3회말 대거 9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위 한화에 12-5, 7점차 대승을 거뒀다. 선발 니퍼트는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를 앞세워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10승(6패)째를 올렸다. 올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

인천에서는 5위 LG가 4위 SK를 4-3으로 제압하고 승차를 4.5경기 차로 줄였다. 선발 박현준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8패)에 성공했다. 지난 2일 인천 SK전 이후 28일만에 승수를 추가한 박현준은 다승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LG는 지난 5월22일 잠실 롯데전 이후 100일 만의 팀 3연승을 달렸다. 반면 SK는 4연패 늪에 빠졌다.

넥센은 타격전 끝에 광주에서 KIA를 8-7로 꺾었다. 송지만이 7-7로 맞선 7회 2사 3루에서 결승타를 날렸다. KIA는 4회말 나지완이 개인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김상현이 부상 복귀 후 첫 솔로 대포를 뿜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경호기자 squeeze@sphk.co.kr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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