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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빛낸 자랑스런 도민은? 봉사의 달인·자선공연 가수 등 8명 1차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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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빛낸 자랑스런 도민은? 봉사의 달인·자선공연 가수 등 8명 1차 선발

입력
2011.08.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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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장애인 수영ㆍ스키 선수, 항일운동 자금을 댄 옛 장관, 1,000시간 봉사의 달인, 23년간 자선 공연한 무명 통기타 가수….

경기도가 처음 선발하는 '제 1회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런 도민'의 첫 수상의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는 33명의 후보자 중 공적 사안과 자료조사, 1차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8명의후보를 1차로 뽑았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9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도민 추천을 받아 최종 수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8명의 1차 선발 후보들은 각기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적장애 2급인 수영선수 조원상(19)씨는 지난해 4개 수영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땄다. 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에도 출전해 1㎞, 3㎞에서 우승하는 등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서울대 교직원인 송하균(43)씨는 노인 급식소, 독거노인 안부전화 등 2005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1,015시간이나 자원 봉사활동을 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행복나눔 무료급식소원장 신정옥(56ㆍ여)씨는 2004년부터 월 100만원씩 들여 어려운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을 해 오고 있다. 통기타 가수 김채우(47)씨는 1988년부터 여주휴게소 등지에서 자선공연을 해 2억원을 모금, 300여명의 난치병 환자에게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했다.

제 2, 5대 국회의원과 제 17대 농림부장관을 지낸 고(故) 박제완(1905년생) 선생은 일제시대에 항일운동 자금책으로 일본군에 붙잡혀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1950년에는 자신의 개인 농지 13만평을 팔아 부천중ㆍ부천공업고를 설립해 경기도에 기부하기도 했다. 1960년 12월에는 개인 땅을 성신여자대학교(현 가톨릭대학교)에 기부하는 등 '통 큰' 기부를 한 인사다.

이밖에 10여년의 노력 끝에 남한산성소주를 재현하고 '참살이 탁주'를 만들어 국내 생막걸리 최초로 해외 수출을 한 남한산성소주 강석필(74) 대표, 30년 넘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종원(83)옹, 소아마비로 다리를 못쓰면서도 16명의 장애 아동을 돌보는 이천 작은평화의집의 장은경(48ㆍ여) 원장도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승표 도 자치행정국장은 "도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업적을 도민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시상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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