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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세계육상대회 운영에 정성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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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세계육상대회 운영에 정성 다해야

입력
2011.08.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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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사상 최대 규모 대회답게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탈락하는가 하면, 무명선수가 세계 1인자 자리에 오르는 등 화제와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남자 100m 결선에서 우사인 볼트의 부정출발 실격, 에티오피아 제일란의 남자 1만m 대역전 우승, 남아공 의족선수 피스토리우스의 남자 400m 역주도 지구촌을 충격과 감동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관중석의 열기도 우려와는 달리 뜨겁다. 늦더위 속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3대 스포츠축제의 하나인 이번 대회의 성공을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꾸준히 80%가 넘는 입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다 관중기록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 태도나 수준도 스포츠 선진국으로서 손색이 없다. 우리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실망감을 뒤로하고 세계적 스타들을 응원하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

자원봉사자 6,000여명의 헌신적이고 인정 넘치는 봉사활동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심판보조, 경기지원, 안내, 통역, 선수단 편의, 안전 등에서 모두 자기 일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각국 선수들은 하나같이 감동하고 있다. 이만하면 누구도 육상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열린 대회로 볼 수 없을 정도다.

다만 곳곳에서 불거진 미숙한 운영이 이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첫날 여자마라톤의 출발신호 차질은 긴장한 탓이라고 애교로 봐줄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어설픈 교통통제, 관중석까지 탄식을 쏟아내게 만든 여자 400m 결선 직전의 엉뚱한 허들 설치, 여성운영요원 부족으로 인한 선수들의 불편, 무신경한 경기장 보안 등으로 대회 이미지를 망쳐서는 안 된다.

방송의 푸대접도 문제다. 그나마 주관 방송사인 KBS가 어제부터 중계방송시간을 늘린 것은 다행이다. 마지막까지 열기와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대회 조직위의 보다 철저하고 세심한 운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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