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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탈모, 아버지 탓만 마라/ 모발학회 보고서 "유전 30%… 환경 영향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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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탈모, 아버지 탓만 마라/ 모발학회 보고서 "유전 30%… 환경 영향 31%"

입력
2011.08.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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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하면 보통 유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가족력 없는 탈모 환자가 훨씬 많고 남성 환자도 유전 못지 않게 환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전부터 머리가 빠지는 남성은 가족력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대한모발학회는 2007년 10월부터 1년 동안 연세대(원주의대) 충남대 경북대 경희대 가톨릭대 등 국내 13개 대학병원 탈모 환자 1,220명을 대상으로 탈모와 가족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남성 탈모의 경우 아버지 영향이 47.1%, 가족력이 없는 경우가 41.8%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30세 전에 탈모가 시작된 남성 중에는 가족력이 없는 경우가 31.5%로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경우(30.4%)보다 더 많았다.

여성의 경우는 가족력이 없는 환자 비율이 47.9%로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비율(28.1%)에 비해 훨씬 높았다. 강진수 대한모발학회장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라며 "여성은 빈혈이나 갑상선질환, 내분비계질환, 약품 복용, 다이어트 등이 탈모 원인"이라고 말했다.

탈모 유형별로는 남성에게 많은 앞이마 선이 후퇴하는 M자형 탈모의 경우 아버지가 원인인 경우가 36.7%로 가장 높았지만 가족력이 없는 경우(30.3%)도 적지 않았다. 전체 탈모 환자의 63.1%가 M자형 탈모와 함께 유전의 영향이 적은 윗머리 탈모를 함께 겪고 있었다.

여성에게 전형적인 탈모는 윗머리 숱이 적은 유형인데, 한국 남성은 이 같은 여성형 탈모 비율이 약 17%로 서양 남성(4~5%)에 비해 매우 높았다. 한국 남성은 여성과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탈모가 일어나는 경우가 서양보다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학회는 추정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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