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DIY(Do It Yourself)는 전문 업자나 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기 스스로 만들고 수리하는 제품들을 말한다. DIY는 자기 스스로 무엇인가를 창조해 내는 과정이다.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입맛에 딱 맞는 물건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다. 시중에는 가구나 생활 용품, 자동차 용품 등에서 DIY 문화가 발달하고 있다.
신문도 DIY가 가능하다. 물론 학생들이 일간지처럼 사회 곳곳을 뛰어다니며 직접 취재, 편집하여 신문을 발행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기존의 다양한 신문 기사들을 탐색, 스크랩, 선별, 편집하여 재창조하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신문활용교육(NIE)에서 추구하는 읽고, 이해하며,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 표현하는 글쓰기까지 연결 지을 수 있다. 최근 입시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문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제작하기로 연계할 수도 있다.
신문 DIY는 ▦1단계 신문과 친해지기, ▦2단계 신문 스크랩하기, ▦3단계 신문 DIY의 순서로 진행된다. 다음은 신문 DIY에 대한 단계별 실천 방법이다.
1단계, 신문과 친해지기
신문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부담을 느끼게 마련이다. 처음에는 관심 있는 부분만 읽도록 해야 한다. 스포츠와 연예면에 한정되다가 점차 다른 영역으로 신문 읽기가 넓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2단계, 신문 스크랩하기
신문과 친해지는 단계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면 스크랩하는 과정으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 여러 기사들 가운데 선택을 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보다 세심하게 신문을 읽고 정보를 탐색,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 하지만 스크랩한 기사를 그냥 버려 둔다면 의미가 없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식탁 위, 냉장고 옆, 공부하는 책상 위, 현관 문 등이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3단계, 신문 DIY
매일 스크랩한 기사를 주말에 모두 모아 보자. 그리고 신문 DIY를 할 수 있는 종이(A4 또는 B4 1장)에 자신만의 제호(신문의 이름)를 적고, 발행일도 꼼꼼히 기록해 포트폴리오로서의 기능을 높인다.
일주일 동안 스크랩한 기사에서 표제와 사진만 오려서 붙이고, 하단에는 스크랩한 원문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여 직접 손으로 서술한다. 요약한 후 자신이 기자라고 가정하며 생각과 느낌 등을 덧붙여 적는다. 이렇게 되면 기사 요약과 느낀 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사가 창의적으로 탄생하게 된다. 스크랩한 기사 별로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신문을 재구성하여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오성백 서울 오산중 교사· 서울NIE교사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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