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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국 영사관서 탈북자 집단 이탈" 북한인권활동가연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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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국 영사관서 탈북자 집단 이탈" 북한인권활동가연대 주장

입력
2011.08.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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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駐) 베이징(北京) 한국 총영사관에서 한국행을 위해 대기하던 일부 탈북자가 최근 집단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북한인권국제활동가연대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한국 총영사관 지하실 등에서 생활하던 탈북자들 중 일부가 지난달 19일 영사관에서 나와 한국행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탈북자는 1~3년 가까이 영사관에서 생활해 왔으며, 탈북자가 자진해 영사관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가연대 측은 “당시 중국을 찾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국군포로 가족을 조기 송환하기로 중국과 합의한 일이 있는데 7,8개월밖에 안 된 탈북 국군포로 가족들이 먼저 한국으로 간다는 소식에 이들이 낙담해, 이탈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활동가연대 측은 "영사관을 떠난 탈북자 중 여성 4명은 태국에 밀입국해 경찰에 체포된 뒤 현재 이민국수용소에 있다"며 "이들은 함께 영사관을 이탈한 탈북자가 10여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북한 인권 관련 시민단체에선 “지하실 생활에 참다 못한 탈북자가 영사관에 ‘언제쯤이나 한국에 갈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나갈 수 있으면 나가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며 “이들이 결국 희망이 없다고 판단, 영사관을 나와 독자적인 한국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매주 1,2명에 대해서만 한국행을 허용하고 있어, 주중 한국영사관엔 수십명의 탈북자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탈북자 집단이탈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해외 공관의 탈북자 보호 관련 사안은 신변 안전과 송환 교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 하기 어렵다"며 "탈북자의 국내 송환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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