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구스타디움 키스타임·댄스타임 아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구스타디움 키스타임·댄스타임 아세요

입력
2011.08.29 17:40
0 0

29일 대구스타디움. 블링크의 가 경기장에 은은히 흘러나오자 관중들은 하나 둘씩 전광판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메인 카메라는 관중들의 얼굴을 클로즈업시키며 '키스 타임'을 유도했고, 외국 관광객부터 대구 시민까지 반 강제로 당첨된 이들은 미소를 머금은 채 사랑이 듬뿍 담긴 뽀뽀를 했다. 신나게 음악이 나오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몸을 가볍게 흔들기도 했다. 트랙과 필드에서 벗어나 경기 중간 펼치는 깜짝 이벤트에 경기장은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정신 없이 본국으로 기사를 보내야 하는 외신기자들이지만 키스타임과 댄스타임 때는 관중들과 함께 했다. 전광판을 함께 바라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고, 일부 기자들은 개인 카메라로 사진 찍기에 바빴다. 한국의 야구장 문화를 본 딴 이벤트가 외국인들의 눈에는 꽤 신기해 보였던 모양이다.

한 이탈리아 기자는 "세계육상선수권을 3차례나 취재했지만 이런 독특한 풍경은 처음이다. 인상적이다"며 "조용한 줄 알았던 한국 국민들이 이렇게 잘 놀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프랑스 TV 취재팀은 경기 중간 관중들의 흥겨움을 카메라에 담아 집중 보도했다. AP통신을 포함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소속 사진기자들도 이벤트에서 관중들의 표정을 담아내기 위해 연방 플래시를 터트렸다.

대구 조직위 관계자는 "한국의 야구장 문화를 살려보자는 이벤트 연출팀의 의도였다"며 "외국 관광객들도 좋아한다니 다행이다. 적절한 이벤트를 통해 앞으로도 대회 분위기를 계속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종석기자 lef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