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2000년대 들어 가장 적은 418만톤 안팎에 그칠 전망이어서 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9일 올해 쌀 생산량을 412만4,000~424만4,000톤으로 예상했다. 지난해(429만5,000톤)보다 1.2~4.0% 감소한 양이다. 올해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탓에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지난해(0.1ha 당 483㎏)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벼 재배면적이 4.3%(89만2,000→85만4,000ha)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센터의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생산되는 쌀과 10월 추수기 정부 비축미(88만톤 예상), 최소시장접근(MMA)에 따른 쌀 의무수입량 등으로 수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소비자들이 국내산 햅쌀을 선호하는 만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은 식량으로 소비되는 양(360여만톤)보다 69만톤 이상 많았지만, 소비자들이 국내산 햅쌀만 찾아 공급이 달린 탓에 80㎏ 쌀 한 가마 가격이 15만4,697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나 올랐다.
한편, 올해 양곡연도(2010년 11월~2011년 10월)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195.3~196.4g으로, 작년에 비해 1.6~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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