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야의 유력 후보들이 맞붙는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야당의 유력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27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한명숙 후보가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유력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민주당 소속 한명숙 전 총리가 맞붙을 경우 한 전 총리의 지지도는 47.6%로 나 최고위원(28.6%)보다 19.0% 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이 정운찬 전 총리를 영입해 출마시킬 경우에도 한 전 총리는 48.5%의 지지율로 정 전 총리(28.0%)를 20.5%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한나라당에서 나 최고위원이, 민주당에서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도는 각각 36.8%와 35.9%로 나 최고위원이 근소하게 앞섰다. 정 전 총리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대결할 경우에도 정 전 총리가 약간 우세했다.
후보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고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물을 경우에는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이 43.8%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26.9%)보다 크게 앞섰다.
24일 실시된 주민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소득하위 50%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하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안을 지지했다는 답변은 79.5%였고,'소득 구분 없이 모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하자'는 서울시교육청 안에 기표했다는 응답자는 11.5%로 집계됐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모름∙무응답 비율(9.0%) 등을 감안하면 주민투표 참여자 가운데 85% 가량이 오 전 시장 안에 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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