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고 개각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홍 대표의 의견을 반영해 각료 인선을 매듭지은 뒤 금명간 3~5개 부처를 대상으로 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과 홍 대표가 오늘 아침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국방개혁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여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인사를 단행할 경우 청와대와 여당 수뇌부가 사전에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각에서는 이재오 특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의원 겸직 장관 외에도 통일부∙여성가족부 장관까지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장관 후임으로는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장관으로 거론되던 연극인 송승환씨는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장관 후임으로는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성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금래 한나라당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통일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 류우익 전 주중대사, 남성욱 고려대 교수 등이 후임으로 검토될 수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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