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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규 시장 권한대행 "무상급식 예산집행 거부, 양화대교 공사 계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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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규 시장 권한대행 "무상급식 예산집행 거부, 양화대교 공사 계속 진행"

입력
2011.08.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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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사임으로 26일부터 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권영규 행정1부시장이 다음 시장 선출 때까지 기존 시정을 그대로 유지ㆍ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예산지원 거부와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어서 시의회와 마찰이 예상된다.

권 권한대행은 28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음 시장이 올 때까지 급속한 변화 없이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민원 해소와 안전 업무에만 전념할 것”이라며“이번 주민투표에서는 1안도 2안도 채택되지 않아 다음 시장이 판단할 때까지 이전 상황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내일 시의회에서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는 올해 시의회가 증액 편성한 초등학교 5, 6학년 무상급식 예산 695억원에 대한 집행 거부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어서 시의회와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시 교육협력국 관계자는 “당장 시가 이 예산을 집행할 의무가 발생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가 동의할 때까지는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의 예산 전액삭감 이후 시가 예비비 182억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도 당분간 계속된다. 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교각 2개를 잘라내 교각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공사의 공정률이 현재 80%대”라며 “(5,000톤급 크루즈 뿐 아니라) 유람선도 다니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공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29일 임시회를 열어 권 권한대행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무상급식 예산집행을 거부하는 시의 ‘버티기 전략’을 압박할 방침이다. 또 ‘한강르네상스 특혜 및 비리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해 감사원조차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지적한 서해뱃길 사업 및 양화대교 공사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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