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간 중산층 비중이 줄어들고 소비여력도 위축되면서 중산층의 삶의 질이 퇴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한국 중산층의 구조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중위소득 50~150%에 속하는 중산층 비율이 1997년 74.1%에서 지난해 67.5%로 떨어졌다.
중산층의 구조도 '30대, 고졸, 제조업, 남성 외벌이'에서 '40대, 대졸, 서비스업, 맞벌이'로 변했다. 중산층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37.5세에서 47세로, 맞벌이 비중은 15%에서 37%로, 여성 가구주 비중은 11.6%에서 16.4%로 각각 증가했다.
중산층 가운데 적자가구의 비중은 1990년 15.8%에서 지난해 23.3%로 높아졌다. 중산층의 지출 중 부채상환액 비중은 2.5배, 국민연금 등 준조세지출 및 사교육비, 통신비 비중은 3배나 오르는 등 경직성 지출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중산층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배 이상 늘었지만 삶의 질은 오히려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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