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를 2주 앞둔 육군 병장이 물에 빠진 후임병을 구하고 자신은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8일 육군에 따르면 27일 낮 12시20분께 경기 김포시 고촌면 한강 하구에서 임성곤(21) 병장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분대장인 임 병장은 이날 원활한 수색 및 경계 업무를 위해 잡초ㆍ수목을 제거하던 중 분대원인 A일병(20)이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자 재빨리 몸을 던져 밖으로 밀어낸 뒤 정작 자신은 물살에 휩쓸렸다. 한강 하구지역을 경계하는 이 부대는 사고 직후 헬기와 경비정을 동원해 수색작전을 벌여 실종 4시간여만인 오후 4시40분께 임 병장의 시신을 찾았다.
전역을 불과 2주 앞두고 있던 임 병장은 지난달 모범장병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을 정도로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병이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에게 1계급 특별 진급을 추서키로 했다. 임 병장의 영결식은 28일 오후 2시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진행됐다. 유해는 29일 대전 국립 현충원에 봉안된다.
한편 임 병장은 전남 모 대학 1학년 재학 중 군에 입대했고 홀 어머니와 형이 있다.
김포=강주형 기자 cubie@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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