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쟁이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과 화해
'빅 피쉬'(EBS 오후 2.30)는 세상을 주유했던 허풍쟁이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끔찍이 싫어하는 아들의 갈등, 화해를 다룬 판타지다. 젊은 시절 마녀를 만나고 거대한 물고기와 조우하는 등 온갖 모험을 했던 아버지 블룸(이완 맥그리거)의 사연,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3년 동안 왕래를 끊었던 아들이 찾아오면서 이어지는 가족의 화해가 훈훈하게 그려진다. 감독 팀 버튼. 원제 'Big Fish'(2003), 12세 이상.
'수학여행'(EBS 밤 11.00)은 현대 문명과 동떨어진 시골 분교 학생들이 서울로 수학여행을 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한국영화다. 서울에 와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모습, 아이들을 보살피는 김선생(구봉서)의 노력 등이 차분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감독 유현목. 1969년, 12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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