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올해는 비가 많고 기온이 높아 산에 야생버섯 번식이 왕성할 것으로 보여 산행이나 추석 성묘길에 야생버섯 채취나 섭취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독버섯은 습도가 높고 기온이 20~25도 정도인 늦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발견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약 1,500종의 버섯 중 식용버섯은 표고, 송이버섯 등 20여종에 불과하고 독버섯은 90여종이 알려져 있다. 식약청은 특히 주황색 계통의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은 식용인 꾀꼬리버섯으로 오인하거나, 흰색 주름이 진 맹독성버섯인 독우산 광대버섯 등은 식용인 갓버섯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색깔이 화려하거나 나쁜 냄새가 나는 것이 독버섯이라는 잘못된 속설이 널리 퍼져 있다"며 "일부 독버섯은 식용버섯과 모양이나 색깔이 매우 비슷해 일반인이 구별하기 힘든 만큼 가급적 야생버섯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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