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하늘 노을이 너무 붉어 화재로 착각한 주민이 119에 신고해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6일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7시4분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옥상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강남소방서는 곧바로 소방차량 3대와 소방관 14명이 출동해 화재 신고가 들어온 도곡렉슬 아파트 25층 옥상까지 올라갔지만 불꽃은커녕 연기도 발견하지 못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아파트 옥상 맞은편 3층짜리 건물에 거주하던 신고자에게 다시 전화해 "지금도 불꽃이 보이느냐"고 재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신고자가 "지금은 불꽃이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결국 경찰은 오후 7시 16분 화재 오인 신고로 결론을 내리고 소방서로 되돌아 갔다.강남소방서 관계자는 "낮은 건물에서 맞은편 고층 건물을 위로 쳐다볼 때 생기는 시각과 그 시간대 노을 등을 감안해 신고자가 노을을 화재로 잘못 보고 신고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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