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같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2일 열린 건국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이정현(31), 용환(26) 남매의 가족이 주인공이다. 아버지 이무근(60), 어머니 강순애(60)씨는 각각 2007년과 2008년 건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들이 모두 같은 전공으로 대학원에 다니게 된 데는 어머니 강씨의 영향이 컸다. 그는 봉사활동을 계기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노인 문제 같은 복지 이슈에 눈을 뜨게 됐다. 이후 미래에 대비해 사회복지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 남편과 아이들에게 사회복지학 전공을 권했다. 2008년 같은 대학원 박사 과정에 진학해 복지정책을 전공한 강씨는 현재 박사 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씨 가족은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노숙인 쉼터를 찾는 등 전공을 살린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강순애씨는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이 함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싶다"며 "복지관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가족이 되어 주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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