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물가관리 대상 품목 중 돼지갈비와 삽겹살이 지역 간 가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갈비와 삼겹살이 가장 비싼 곳은 제주, 가장 싼 곳은 대구였다.
행정안전부는 서민생활 10개 품목가격을 16개 시ㆍ도 65개 시ㆍ구의 2,318개 업소를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돼지갈비는 표준편차가 1,921원으로 10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제주에서 돼지갈비 1인분은 1만1,222원인데 반해 대구에서는 6,733원에 불과했다.
삼겹살은 표준편차가 1,696원으로 해당품목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제주에서 1인분이 1만1,800원이었으나 대구에서는 7,533원이었고, 평균은 9,439원이었다.
자장면 가격(평균 3,954원)은 서울이 4,263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3,550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통시장이 아닌 마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배추와 무 가격은 지역ㆍ마트별 편차가 심했다. 울산의 마트에서 1.8㎏ 배추 한 포기를 사려면 최고 4,500원, 서울의 마트에서 2㎏ 배추 한 포기를 사려면 최고 4,200원을 내야 하지만 제주에서는 2㎏짜리가 3,000원이었다.
6대 도시의 전철 요금은 평균 1,015원, 시내버스 요금은 평균 1,022원으로 편차가 크지 않았다.
이번에 조사한 정부의 물가관리 대상은 전철ㆍ시내버스 요금 등 지방공공요금, 삼겹살ㆍ돼지갈비ㆍ설렁탕ㆍ김치찌개ㆍ된장찌개ㆍ자장면 등 외식비, 배추ㆍ무 등 채소류 등 10개 품목이다.
행안부는 9월까지 각 지자체가 지정한 전국 9,000여 개 물가안정 모범업소를 일제 정비한 뒤 대출이나 자금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줄 방침이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