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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하려면 결혼을 하라"… 평균수명 15년 이상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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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하려면 결혼을 하라"… 평균수명 15년 이상 길어

입력
2011.08.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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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4월 발표한 '2010년 혼인·이혼 통계'에서 국내 이혼건수는 11만6,900건이었다. 1,000쌍당 9.5쌍의 부부가 헤어진 셈이다. 전년보다 5.8%(7,100건)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높은 축에 속한다. 그런데 최근 결혼생활이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돼 눈길을 끈다.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진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사람들의 15년 뒤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이 독신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미국심리학회 발행 국제학술지 '건강 심리학'에 발표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졌을 때 신체 다른 부위의 혈관을 이식해 혈액 순환을 돕는 수술이다.

연구진은 1987~90년 이 수술을 받은 사람 225명을 추적한 결과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남성과 여성의 생존율은 각각 83%였다. 이에 비해 결혼하지 않은 남녀의 생존율은 각각 36%, 27%로 나타났다. 이 대학 심리학과 해리 레이스 교수는 "배우자는 운동이나 금연 등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건강한 습관을 갖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루이빌대 연구진은 결혼한 남성과 여성이 사고나 질병으로 숨질 확률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각각 32%, 23% 낮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미국전염병학저널'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결혼한 남성의 평균 수명은 독신 남성보다 17년, 여성은 15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슷한 주제로 진행된 90개 연구에서 얻은 5억 명을 재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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