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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 팀 쿡, '남부신사' 별명 관리형 CEO… 잡스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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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 팀 쿡, '남부신사' 별명 관리형 CEO… 잡스와 대비

입력
2011.08.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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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퇴진으로 가장 무거운 짐을 지게 된 사람은 팀 쿡(Tim Cookㆍ51)이다. 잡스는 건강악화로 병가를 낼 때마다 애플의 실질적 2인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그에게 경영을 맡겼다. 이번에도 잡스는 쿡을 차기CEO로 추천했다.

앨라바마 출신의 쿡은 듀크대 MBA를 마친 뒤 IBM PC부문에서 12년간 일했다. 이후 세계1위 PC제조업체였던 컴팩의 재료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1998년 잡스의 권유로 애플에 합류했다. 애플로 컴백했던 잡스는 당시 창고마다 가득한 재고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쿡의 영입으로 애플은 재고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애플의 많은 간부들이 괴팍한 잡스를 견디지 못하고 애플을 떠나는 동안 쿡은 묵묵하게 잡스를 보좌하며 승승장구했다.

쿡은 여러 면에서 잡스와 대조적이다. 잡스가 한편으론 쇼맨십이 넘치고 다른 한편으론 불 같은 성격의 카리스마형 이라면, 쿡은 '남부 신사'라는 별명 답게 침착하고 이성적이며 꼼꼼하다. 잡스가 창의형 CEO라면 쿡은 관리형 CEO로 평가받는다. 바로 이런 상반된 성향 때문에 쿡이 이끌어 갈 애플에 대해 "잡스의 색채가 너무 진하게 배어 있는 애플에 쿡 같은 관리자는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 같은 공백기엔 오히려 관리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필요하다"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영능력은 어느 정도 검즈됐다는 평가다. 쿡은 잡스가 투병중이었던 2009년1월부터 6개월간 애플을 이끌며 회사 주가를 60%나 끌어올렸고, 올해도 병가를 낸 잡스를 대신하면서 아이패드2의 성공적 출시와 시가총액 1위 기업 등극 등의 성과를 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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