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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5500명에 자살충동 부작용 항우울제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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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5500명에 자살충동 부작용 항우울제 처방

입력
2011.08.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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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군인 5,500명이 항우울제를 약 100만정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안전의약청은 일부 항우울제의 경우 24세 이하 젊은이가 복용할 경우 오히려 자살 충동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경고하며, 5~6주 이상 장기 복용 시 유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군은 대부분 환자에게 6개월 이상 장기간 처방했다.

25일 국방부가 주승용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100만여정(약 2억5,800만원 어치)의 항우울제가 군에서 사용됐다. 육군 ▦1군 5만정(1,500만원) ▦2군 0개 ▦3군 5,000정(700만원) ▦해군 1만2,000정(800만원) ▦공군 476정(70만원) ▦의무사 93만정(2억2,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군인 5,500명에게 정신과 전문의가 규칙에 따라 처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군 병원 정신과 외래 환자는 3만명(전체 군의 5% 수준) 정도이며, 이들 중 17%가 항우울제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식약청은 대표적인 항우울제인 '푸로작'의 경우 "주요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가진 소아, 청소년 및 젊은 성인(18~24세)에 대한 연구결과 오히려 자살 충동과 자살 성향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며 "소아, 청소년 또는 젊은 성인에게 이 약이나 다른 항우울제 투여를 고려 중인 의사는 임상적인 필요성이 위험성보다 높은지 항상 신중하게 고려해야만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해 육군(3군)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수면제인 '스틸녹스' 4,200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군에서도 720정이 처방됐으며, 부작용과 내성이 적어 민간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수면제"라고 설명했다. 스틸녹스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특별관리를 받고는 있지만, 18세 미만 소아에게 투여하지 못하게 하는 정도여서 항우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에서 오남용 가능성은 적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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