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반대하던 서귀포시 강정마을회 강동균(54) 회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과 시민운동가 이모씨 등 5명이 24일 경찰에 연행됐다.
강 회장 등은 이날 오후 2시께 해군 측이 공사현장에서 대형크레인의 캐터필러를 연결하는 등 가동 준비작업을 시작하자 이를 막는 과정에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강 회장 등을 이송하려는 과정에 해군기지 이전 반대측 200여명은 강 회장 등이 탄 경찰차를 에워싸고 맞서는 바람에 8시간 가까이 대치하는 소란도 빚어졌다.
해군기지 이전반대 측은 이날 오후 10시께 천주교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서귀포경찰서장과 면담, ‘강 회장 등이 경찰서로 가 조사를 받고 경찰은 이날 중 연행자를 모두 석방한다’는 합의를 하자 자진 해산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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