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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개선 아이디어전 '신규아이디어' 부문 수상한 신이슬씨/ "그을음만 없애면 나무 연료도 충분히 쓸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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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개선 아이디어전 '신규아이디어' 부문 수상한 신이슬씨/ "그을음만 없애면 나무 연료도 충분히 쓸만하죠"

입력
2011.08.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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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태울 때 나오는 그을음만 줄일 수 있다면 가난한 농촌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한 영국문화원이 최근 주최한 환경개선 아이디어전'신규아이디어'부문 수상자 신이슬(22ㆍ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 휴학)씨는 독특한 발상이 돋보인다.

그의 내놓은 아이디어의 골격은 명료하다. 나무를 잘 태워 온난화를 막자는 것이다. 발열량이 같을 경우 나무연료는 화석연료의 7분의 1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무연료는 그을음이 많고, 천천히 타오르다 급작스럽게 연소되기 때문에 싼값에도 불구하고 찬밥 신세다. 신씨는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다가 나무 탈 때의 그을음을 없애는 기구를 농촌에 보급한다면 나무연료 사용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신씨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사회적 소수자를 돕는 대학생 네트워크'SIFE'활동이었다. 농촌도와주기 과제를 맡게 된 신씨는 이후 경기 여주의 한 마을을 방문해 농촌 노인들을 도우며 이런 생각을 굳혔다.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는 농촌 사람들은 겨울에 심야전기를 쓰거나 나무가 연료인 화목보일러도 사용하면서 전기요금을 아끼려 노력하지만, 결국 요금도 못 줄이고 나무 그을음으로 힘들어 했어요. 누군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줘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지요."

신씨는 지금 대학에서 러시아문학을 공부하는 문학도이지만 연소장치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발명에도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 때 기름을 흡수하는 기구를 만들어 자신의 이름으로 특허를 받기도 했고 현재도 아버지와 공동명의로 나무 연소시 그을음을 차단하고 열효율을 높인 보일러와 조리기구를 특허출원한 상태다.

신씨의 꿈은 사업가다. "우리 농촌에 열효율이 높은 나무보일러를 보급한 뒤 가난한 제3세계 농촌에도 이런 기구를 보급하고 싶습니다. 농촌사람들도 도와주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꾸려보고 싶어요."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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