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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와 교류한 죄' 日 국민MC 전격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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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와 교류한 죄' 日 국민MC 전격 은퇴

입력
2011.08.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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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출신 사회자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해온 일본의 국민 MC 시마다 신스케(55ㆍ본명 하세가와 기미히코)가 야쿠자 단원과 교류한 사실이 문제가 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마다는 23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십 여년전 개인적인 문제로 고민에 빠졌을 때 야쿠자 단원의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이후 수 차례 휴대전화로 문자를 주고 받은 사실이 있다"며 폭력단과의 접촉 사실을 시인한 뒤 "스스로 가장 엄한 징계인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마다의 소속사인 요시모토흥업도 "이 같은 행위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TV에 출연하는 탤런트로서 용서할 수 없어 엄한 처벌을 내리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1974년 연예계에 데뷔한 시마다는 8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만담가로 활동했고 이후 공중파 방송 인기 프로그램 사회자로 변신해 맹활약했다. 현재 일본 5개 공중파 방송에서 '퀴즈 헥사곤' '신스케 사장의 프로듀스 대작전' '법률상담소' 등 황금시간대 프로그램 6개를 진행해 아카시야 산마(56), 우에다 신야(41)와 함께 일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이끄는 삼두마차로 불린다. 수치 심, 파보 등 유명 연예인을 키워낸 프로듀서로도 인정받아 도쿄대 학생들이 스카우트하고 싶은 연예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독설에 가까운 거친 입담으로 싫어하는 연예인 리스트에 수년간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2004년 자신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배를 폭행한 데 이어 2005년엔 같은 소속사 매니저를 구타해 한때 연예계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번번히 기사회생했다.

시마다의 갑작스런 은퇴 선언으로 일본 방송사는 물론 광고 스폰서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시마다가 출연키로 돼있는 한 방송국은 예전에 지역에서 방송한 프로그램을 이날 긴급 편성해 내보냈다. 시마다를 자사 CF 모델로 기용한 회사들은 계약 위반 혐의로 고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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