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이전 문제를 놓고 1년여 간 갈등을 빚어온 서울시 종로구청과 인사동 노점상들이 이전에 합의했다.
23일 종로구청과 인사동 노점상 단체에 따르면 양 측은 19일 '노점 16곳을 다음달 19일까지 특화거리 세 곳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전 장소는 인사동 네거리 남측 장애인 노점 배치구간과 인사동~낙원동 연결구간, 인사동 남측 입구 인근 인사문화마당이다. 이번 이전에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청각장애인 풀빵장수 손병철씨 부부도 포함됐다.
양측은 지난해 7월 종로구가 인사동에 '차 없는 거리'사업을 추진하며 노점을 인근 특화거리로 이전하려 하자 노점상들이 "수입이 크게 줄어 생존권이 위협 받는다"며 반발해 마찰을 빚었다.
종로구는 낙원동 상가에 특화거리 방향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노점상에게 인사동과 어울리는 매대를 제작해 주는 등 지원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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