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우리가 정권을 내주게 된 직접적 원인은 부동산 정책을 잘못 쓴 것"이라고 자성론을 펴서 눈길을 끌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출간한 저서'김진표, 뚜벅걸음이 세상을 바꾼다'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부동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수급으로 풀어야 하는데 세금을 갖고 단박에 풀려다 보니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세금폭탄을 때려서라도 부동산 가격은 잡겠다"고 발언한 게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금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는 게 좋다"며 "세금폭탄 같은 폭력적 발언은 저항을 연대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인간적으로 좀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을 만들려고 세계를 한 바퀴 돌면서 운동을 해줬다"며 "그런데 반 총장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도 안 왔고, 장례식 두어 달쯤 뒤에 제주도 세미나에 강연하러 왔는데 그 때도 그냥 갔다"고 섭섭함을 표시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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