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우즈베키스탄에 도착,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41억6,000만 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가스전 개발과 가스ㆍ화학 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수교 이래 최대 규모의 수르길(surgil)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사업 계약을 맺고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 사업은 우즈벡 아랄해 인근 1,300억㎥(원유 환산 시 8억3,000만배럴)의 매장량이 확인된 수르길 가스전의 개발∙생산과 가스화학플랜트 건설ㆍ운영을 통합한 것이다. 전체 사업비는 가스전 개발 5억달러 이상, 석유화학설비 24억 달러 등 총 41억6,000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 사업에는 호남석유화학(22.5%), 한국가스공사(22.5%), STX에너지(5%) 등이 컨소시엄(UZKOR)을 구성, 지분의 절반을 확보해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50%는 우즈벡 국영가스회사(UNZ)가 보유하고 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UZKOR와 계약을 맺고 에틸렌 제조공장, 가스설비, 에탄 분해설비, 부대설비 건설 등에 참여한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우즈벡과 고용 계약기간 체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근로활동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고, 지식경제부는 한∙우즈벡 산업∙에너지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한국 증권거래소가 24일 우즈벡 증권시장과 현대화 시스템 수출계약을 맺기로 하는 등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총 20건의 MOU 및 계약이 체결된다.
타슈켄트=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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