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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경영/ 한국전력, 지능형 전력망에 8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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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경영/ 한국전력, 지능형 전력망에 8조원 투자

입력
2011.08.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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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차세대 사업으로 집중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이다. 에너지ㆍ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녹색성장의 핵심 요체이기 때문이다.

한전은 무엇보다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전력시장이 2030년이면 1경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분야들은 스마트그리드와 연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송ㆍ배전설비 지능화, 스마트미터기 교체 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매년 4,000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2020년까지 추가로 2조3,000억원, 2030년까지 3조7,000억원 등 총 8조원을 단계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계통 연계기술, 수요 조절을 위한 대용량 전력 저장장치 운영기술, 마이크로그리드 운영기술 등 스마트그리드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 실증단지 운영을 통해 분야별 스마트그리드 기술 및 서비스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는 그 동안 개발된 기반기술을 토대로 스마트그리드 확산에 필요한 기기와 어플리케이션 중심의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한전은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원을 11%까지 수용하는 동시에 전력소비 분야의 지능화를 추진해 전력설비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력피크를 감소시켜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송배전 자동화 기술 등을 바탕으로 미래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가별 맞춤형 수출상품을 개발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및 종합상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남아와 러시아, 남미시장 등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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