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클리블랜드 추신수(29)가 미국 내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 1면을 장식했다.
USA투데이는 22일(현지시간) 1면 상단과 스포츠면 톱뉴스로 추신수의 복귀 과정을 싣고 5월 음주운전 사건을 계기로 한층 성숙해진 그의 면모를 대서특필했다. 이 신문은 '한 나라의 희망을 안고'라는 1면 사진 캡션에서 "한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신수가 부상과 음주운전으로 손상된 명예회복의 기회를 맞았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은 배움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나는 음주운전 사건을 후회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어 "아직도 몇몇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지만 이제는 괜찮다. 더 이상 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면서 추신수가 비난 여론을 딛고 재기한 데는 도미니카 출신의 유일한 메이저리그 감독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의 조언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악타 감독은 "나도 가끔 유일한 도미니카 출신 감독이란 점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추신수와 대화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추신수는 박찬호 이후 한국 사회가 낳은 최고의 메이저리거라며 모든 한국인은 추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미네소타전에 복귀했던 추신수는 부상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에 1홈런 3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불꽃타'를 휘두르고 있다. 부상 당시 2할4푼4리던 타율 역시 2할5푼6리까지 껑충 뛰었다.
한편 추신수(29)는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추신수의 부인 하원미 씨는 22일 클리블랜드의 한 병원에서 셋째 아이를 출산했다. 이미 아들 둘을 둔 추신수가 얻은 셋째 아이는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