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51) 전 아르헨티나 한인회장이 아르헨티나의 수도이자 최대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전략기획위원회 수석실장에 임명됐다. 위원회는 300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 시장이나 시의회에 제안하는 기구다.
이씨는 2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별정직 고위 공무원에 속하는 수석실장 임무를 이달 초부터 수행하고 있다"며 "유력한 대선 주자인 마크리 시장과의 친분으로 수석실장에 임명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2년 서울시장 재직 당시 마크리 시장과 함께 방한해 두 사람간 면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그는 "46년 한인 이민사에 처음으로 시 정부 고위직을 맞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한인 1.5세, 2세들이 정부 요직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략기획위는 지난달 재임에 성공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시장이 2008년 창설한 시장 직속 조직이다. 40명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수석실장이 업무를 총괄한다.
경북 영천 출신인 그는 1976년 아르헨티나에 이민해 부에노스아이레스대 법대 졸업 후 변호사가 됐다. 21~23대 한인회장과 중남미한인회연합회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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