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호흡을 그대로 실어내는 관악이 동과 서로 나뉘어 향연을 펼친다.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한 '춤추는 관현악' 무대는 다채로운 악기가 시선을 붙든다. 현악기 14종, 관악기 11종, 타악기 5종 등 세 종류에는 동양ㆍ서양 악기가 고루 조합돼 있다.
이번에는 래퍼가 특별 출연해 우리 시대의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해 사설을 펼친다. 전문 래퍼 강상준이 '사랑가'와 '진도 아리랑'에서 구사하는 랩에 소리꾼 소솔이의 타령이 포개진다. 초중등 교과서에 수록된 민요들이 믹싱 등 디지털 사운드 작업으로 업그레이드 됐고, 연주자들은 악기를 구사하면서 율동까지 곁들인다.
1987년 창단 이래 '오케스트라 아시아'와 '아세안 전통 음악 오케스트라'를 결성하는 등 시대를 호흡하는 국악을 추구해 온 전력을 그대로 잇는 무대다. 25~26일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02)896-2090
올해 2회째인 '대한민국국제관악제'에는 평창 2018동계올림픽 유치 기념이라는 뜻이 더해진다. 교향곡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네델란드 작곡가 요한 데 메이가 첫 내한, 자신의 지휘로 곡을 들려준다.
초중고교, 동호인 중심의 전문 관악단, 대학 내 전문 관악단, 군ㆍ경찰 관악단, 프로 관악단 등 다양한 편성의 관악대가 클래식에서 팝까지 관악의 지평을 펼친다. 지휘ㆍ연주 마스터클래스와 세미나 등 관악을 주제로 전문적 수준의 교육도 펼쳐진다. 1,000여명으로 이뤄지는 관악 오케스트라가 들려줄 '아리랑'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27일~9월 4일 예술의전당, 세빛둥둥섬. (02)3486-1245.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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